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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쿠플, 왓챠 추천 영화] 말보다 마음으로 느끼는 설렘, 청춘 로맨스 영화 청설

by hjmo-od 202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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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설 포스터

1. 소리보다 마음으로 전해지는 설렘

영화 청설은 2024년 11월 6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말 대신 손과 시선으로 감정을 전하며 사랑을 느끼고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대학 졸업 후 꿈과 목표를 찾기 못한 채 방황하던 용준은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도시락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그곳에서 여름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서툴지만 진심을 담아 다가가는 용준과 달리, 손으로 말하는 여름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용준은 말보다 감정과 눈빛에 집중하며 여름을 이해하려 애쓰고, 여름의 동생 가을은 그런 용준의 진심 어린 용기를 조용히 응원합니다. 하지만 서로 가까워졌다고 느낀 순간, 여름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태도로 용준에게서 점점 멀어지며 이야기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2. 서로를 이해하며 성장하는 인물들

이용준(홍경)은 철학과를 졸업했지만 전공을 살리기 어려워 아직 취업 준비 중이며, 부모님의 가게에서 배달 일을 돕고 있습니다. 그는 여름을 처음 본 순간부터 조용히 마음을 품은 채 짝사랑을 이어갑니다. 서여름(노윤서)은 동생 가을의 언니로, 자신의 삶보다 가을을 우선하며 살아갑니다.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고 국제 수화를 배우는 등 묵묵히 가을을 뒷받침하는 인물입니다. 서가을(김민주)은 수영선수를 꿈꾸며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훈련에 매진하는 노력형 인물로, 목표를 향한 의지가 뚜렷합니다. 조재진은 용준의 친구로 한국판 청설에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다. 겉보기에는 가볍고 껄렁해 보이지만 속정이 깊고, 친구의 부모님과도 친할 만큼 예의 바릅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으며, 가을에게 첫눈에 반한 뒤 그녀가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오히려 수화를 배우며 진심 어린 고백을 준비합니다.

3. 원작을 존중한 한국적 재해석

리메이크 영화의 영문 제목은 원작의 영문 제목인 Hear Me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여기에 Our Summer라는 부제를 추가해 한국판만의 감성을 더했습니다. 원작 속 자매의 이름은 린양양과 린샤오펑으로 계절적 의미는 담겨 있지 않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자매의 이름을 여름과 가을로 설정해 한국적인 정서와 계절의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언니를 돌보는 여동생의 시점이 중심이었다면, 리메이크 영화에서는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여동생을 보살피는 언니의 입장으로 관계가 재구성되었습니다. 연출 방식에서도 차이가 드러나는데, 원작의 수어 장면은 음악을 최소화하고 침묵 속에서 주변의 자연스러운 배경음을 살리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리메이크 작품은 수어 장면에 음악과 사운드 스케이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정선을 보다 풍부하게 전달합니다.

4. 배우와 감독의 진정성 있는 노력

영화 청설의 주인공 홍경은 처음에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꼈지만, 이야기가 지닌 순수한 감정과 진정성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습니다. 촬영을 위해 약 3개월 동안 수어를 배우며 캐릭터에 몰입했고, 노윤서와 김민주 역시 빠르게 수어를 습득했습니다. 수어교육원에 가지 못하는 날에는 따로 연습실을 잡아 반복 연습을 하고, 함께 간식을 사 먹으며 연습을 이어갈 정도로 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조선호 감독은 연출을 위해 실제 청각 장애인 음악가들에게 클럽 문화를 조사했고, 소리 대신 사람들의 표정과 진동, 리듬으로 춤을 느낀다는 답변에서 영감을 받아 클럽 장면을 영화에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주 역시 역할을 위해 수어와 수영을 새롭게 배우는 것은 물론, 체격과 체력을 실제 선수처럼 만들기 위해 식단 관리와 훈련까지 병행하며 완벽한 몰입을 보여주었습니다. 

5. 조용하지만 강렬한, 마음을 울리는 첫사랑

영화 청설은 소리보다 마음에 집중하게 만드는 특별한 감성을 지닌 작품으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잔잔한 위로와 설렘을 동시에 전합니다. 말 대신 손짓과 시선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설정은 사랑은 표현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며, 청춘들이 겪는 불안과 성장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만든다. 취업 준비생 용준과 동생을 위해 자신의 삶을 미루는 여름,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가을의 모습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합니다. 또한 배우들이 직접 수어와 수영을 배우며 쌓아 올린 진정성 있는 연기는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로 재해석한 연출과 음악, 섬세한 사운드 표현은 영화가 지닌 여운을 오래 남기며, 조용하지만 분명한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영화 청설을 꼭 봐야 할 이유가 됩니다.